[금융안정] 은행 신용관리 부담 가중…수시점검 필요
[금융안정] 은행 신용관리 부담 가중…수시점검 필요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9.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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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의 신용공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어 신용위험관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2020년 9월)'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도 향후 코로나19 향방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잠재리스크 대응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국내은행 대출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신용공급, 보증부 및 신용대출 증가세 확대, 건전성 관련 지표 개선 등의 특징을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은행의 올해 6월 말 대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1%로, 지난 2013년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비은행(10.0%)을 상회했다.

보증부 및 신용 대출 증가율은 각각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9%와 10.0%로 담보대출 6.8%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됐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만기 미도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경감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전했다.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도 지표-건전성 간 갭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상반기에 나타난 은행 대출의 행태를 고려할 때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하반기에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의 신용위험관리 부담도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정부의 암묵적 지원 기대를 바탕으로 한 모럴해저드 억제 적극적인 금융중개 기능과 건전성 관리 간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업과 가계의 부실 가능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부실 대출 조기 선별을 위한 신용평가 역량 확충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금융 기업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한은은 6월 말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24%로 2017년 말 1.60% 이후 빠르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연체율이 각각 4.11%와 2.91%로 2%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한은은 "지방을 주된 영업기반으로 하는 상호금융은 그동안 지방 부동산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크게 확대했다"며 "2018년 이후 지방경기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지방소재 상호금융의 기업대출이 부실화하면서 상호금융의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손충당금 적립 등 복원력 확충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상호금융 자산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기업여신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와 복원력 확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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