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강세에 상승 출발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5.10원 오른 1,16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전일 대비 6.60원 오른 1,171.00원에 갭 업 출발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5~6원 수준으로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1,169~1,170원 레벨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조정이 일어난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힘을 받았다.

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위안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도 1.3%대 하락세를 보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는 위안화 동조에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 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며 "위안화 움직임 외에도 유럽의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ㆍ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중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심사를 벌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저녁 WGBI 결정을 앞둔 달러 숏 포지션 커버, 코로나 19 재확산, 기술주 조정 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달러-원 환율의 경우 1,170원 초반에서 네고와 고점 매물이 공급돼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4엔 상승한 105.41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7달러 오른 1.166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9.29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아직 거래가 없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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