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산업은행이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해 10배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하는 2개 펀드를 조성, 총 55억원을 투자해 534억원을 회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수익률은 약 9.7배에 달한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펀드 등을 활용해 은행의 전통적인 투자영역을 넘어 문화콘텐츠 산업 등을 포함한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수익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10여년간 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약 3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이 중 45%가량을 신산업 분야 육성에 지원했다.

산은 벤처금융본부는 핑크퐁,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 국내 1위 전자책 플랫폼 리디 등 산업 분야에 올해에만 전년 대비 160.6% 증가한 3천268억원의 직접 투·융자를 신규 승인했다.

투자수익도 쏠쏠했다.

산은은 2011년부터 2천991억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조성,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69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산은 자금은 1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BTS로부터 거둔 수익은 총 2천133억원이며 이중 산은은 75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산은캐피탈에서 영화 기생충에 약 7억원의 직·간접투자를 집행했는데 영화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산은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에 이은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 유니콘 기업 양성뿐만 아니라 혁신성장 분야 육성을 병행해 향후 뉴딜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 역할 수행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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