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에도 네고 물량에 상단이 제한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00원 오른 1,169.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전일 대비 6.60원 오른 1,171.00원에 갭 업 개장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가파른 조정이 나타났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2위안대까지 오르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장중 2% 가까이 떨어지며 2,280선으로 후퇴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로 오르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했다.

최근 환율이 1,150원대까지 떨어졌던 만큼 고점 매도 물량도 나와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또 아시아 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지 않았고 달러화 지수도 간밤 수준인 94.3선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는 위안화 동조에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최근의 달러-원 환율 하락에는 위안화 강세 외에도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미 대선 등 여러 요인이 상존했다면서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7.00~1,171.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를 반영해 갭 업 출발한 후 장중에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만큼 1,16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을 예상했다.

만약 장중 위안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면 달러-원 환율도 1,170원 상향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에 위안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를 시도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라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반적으로 오전과 비슷한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다 강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며 "숏 잡았던 물량에 대한 되돌림 장세가 나타나며 달러-원 환율도 위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현재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레벨 부담이 있어서 방향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6.60원 오른 1,171.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에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시초가를 장중 고가로 형성하며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71.00원, 저점은 1,167.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6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6엔 상승한 105.4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오른 1.661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8.9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3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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