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셰어즈, 10.6억달러 자금 이탈…정크본드 발행 연기도







<아이셰어즈 고수익 회사채 펀드(HYG) 일봉 차트.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대적으로 자금이 유출돼 눈길을 끈다. 투기등급 회사채 약세는 주가 하락을 경고하는 '동굴 속 카나리아'로 여겨진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이셰어즈 고수익 회사채 펀드(HYG)'에서 10억6천만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유출이다.

이번 주 HYG는 1.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2.5%, 3.2%씩 떨어졌다. EAB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우리는 HYG의 추가적인 하락을 실질적인 위험회피 심리를 확인해주는 신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소재의 한 천연가스 회사는 7억달러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기도 했다. 규모가 1조5천억달러에 가까운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발행이 늦춰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등급 회사채뿐만 아니라 이른바 '추락천사' 회사채까지 사들이기로 하는 등 전례 없는 지원책을 내놓아 미 회사채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추락천사는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회사채를 뜻한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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