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했고, 외국인은 이틀 연속 3년 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bp 내린 0.857%, 10년물은 1.0bp 하락한 1.43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12.04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만1천421계약 샀고, 증권은 9천76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상승한 133.17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32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823계약 순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12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중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 때문인지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전일까지 생각하면 3년 선물의 매수세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와 다음 주 초는 추석 연휴 전이기도 하고 입찰도 공백이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로 쉽게 약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레벨이 많이 내려온 느낌"이라며 "며칠간은 외국인에 끌려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내린 0.87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8bp 하락한 1.44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방향성 없이 약보합 움직임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757%로 보합을 나타냈고, 2년물은 0.78bp 상승한 0.1444%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장중 반락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1만 계약 넘게 순매수한 3년 국채선물은 점차 강세 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 마감 전에 가서야 상승 폭을 벌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실시한 단순매입에서 물량 2조 원 전액을 낙찰했다. 응찰액은 5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적극적으로 안정조치에 나서고, 10월에 국채 수요기반 확충 조치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장 마감 뒤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1천421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238계약 순매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중국 채권시장의 WGBI 편입 가능성 등이 외국인 매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4천29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4천17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3천3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 내린 0.857%, 5년물은 2.0bp 하락한 1.12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낮은 1.437%, 20년물은 0.4bp 떨어진 1.59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1bp 내린 1.594%, 50년물은 0.3bp 하락한 1.59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린 0.617%, 1년물은 0.5bp 하락한 0.67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보합인 1.4bp 떨어진 0.81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7bp 떨어진 2.20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3bp 내린 8.557%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12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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