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안전 선호 여전해도 랠리 뒤 '숨고르기'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안전 선호 여전해도 랠리 뒤 '숨고르기'
  • 승인 2020.09.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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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4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78엔보다 0.047엔(0.0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66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32달러보다 0.00059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04엔을 기록, 전장 122.89엔보다 0.15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94.34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오전까지 스위스 프랑에 대해 9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2개월 내 최고치의 턱밑까지 다가서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고 랠리에 따른 피로 누적 등으로 강세 폭을 반납하며 전날 대비 보합 수준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격상된 봉쇄조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로 타격을 받은 유로화는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등으로 전날의 약세를 만회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9월 기업환경지수가 9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93.5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지만 8월 수치인 92.5를 상회한 결과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우선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다시 소폭 늘어났다. 청구자수는 80만 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았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로 100만 채를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지역의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이미 전날부터 심드렁해졌다. 9월 미국의 기업활동이 둔화됐고 유럽의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한 조치로 서비스 산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데 따라 미국 정책 결정자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에 합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면서 시장의 낙관론은 타격을 받았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2조4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신규 부양책을 준비 중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공화당과 합의에 이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정책결정권자들은 미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재정 정책의 후퇴가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핵심이며 저소득층이 팬데믹(대유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피며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세를 부추겼다.

외환 위기 우려를 샀던 터키 리라화의 급락세는 진정됐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bp나 전격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터키의 경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 속에서 나온 놀라운 조치로 풀이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연 8.25%에서 10.25%로 인상했다.

알파심플렉스 그룹의 수석 전략가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이티 카민스키는 "달러화 약세 테마가 지나치게 확장됐었고 숏커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약세 흐름이 충분했는지 여부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BNY멜론의 외환 및 거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 코로나19에 대한 낙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베팅이 시장의 좋은 흐름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 세 가지 모두가 이달 들어 실망스러운 수준이 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다이와 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유키오 이시주키는 "위험자산은 전반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달러화에 대한 숏포지션이 대대적으로 청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흐름을 달러화 쪽으로 돌려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 보건 당국자들은 코로나 19의 재확산은 독감과 코로나 감염의 치명적인 이중 펜데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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