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우리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다음 주에 마이너스론을 출시해 마이너스론 상품을 운용하는 카드사가 3곳으로 늘었다.

2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 주 중에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마이너스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너스론은 시중은행이 출시한 마이너스통장처럼 한도를 약정한 후 카드 회원이 원하는 때 언제든지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는 카드론 상품이다.

고객이 실제로 이용한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가 발생한다.

신용평가사 기준 1~3등급에 해당하는 롯데카드 회원의 카드론 대출금리는 11.54%다.

롯데카드가 출시하는 마이너스론도 우리카드가 출시한 상품과 비슷하게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해 상대적으로 연체 위험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14일 신용등급 상위 회원을 대상으로 금리는 연 4.0∼10%를 적용하는 마이너스론을 출시했다. 이용 한도는 1억원, 약정 기간은 1년이다. 신용도에 따라 연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카드사의 마이너스론은 지난 2008년 신한카드가 선보인 상품이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가 우리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신한카드는 이용 한도 300만~5천만원 한도로 카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들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카드론과 비슷한 연 최저 8.7%에서 최고 21.9%다.

이들 카드사 외에 다른 카드사들은 당분간 마이너스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

마이너스론의 경우 각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충당금 기준이 다른 대출 상품에 비해 다소 높기 때문에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 재무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들어 추세적으로 카드론 이용금액은 점차 증가하며 늘어난 시중 유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상반기에 전업카드사(8개사)와 겸영 은행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25조4천억원으로 10.5% 늘어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리며 카드사들은 최근 들어 대출 상품을 통한 수익성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너스론이 부활한 이유도 이러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대출상품 말고는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 기대 대출을 통한 수익성 높이기 경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