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미디어 기업 E.W.스크립스(E.W.Scripps)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지원을 받아 ION미디어(ION Media)를 26억5천만달러(약 3조1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버크셔는 스크립스가 ION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우선주에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스크립스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버크셔는 스크립스 A주를 주당 13달러에 최대 2천31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도 부여받을 예정이다.

스크립스 투자자들은 버크셔 투자 소식에 환호했다. 이날 스크립스 주식은 전일 대비 7.64% 급등한 11.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스크립스는 60개의 로컬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운스', '법정 TV' 등의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시장가치는 약 8억5천만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WSJ은 이번 인수로 스크립스 방송국의 시청 가능 지역이 두 배로 확대되고 프로그램 유통 역량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소재한 ION미디어는 미국내 62개 시장에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프로그램인 'NCIS: 로스앤젤레스', '로 앤 오더' 등을 제작하고 있다. 투자회사 블랙 다이아몬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스크립스는 무선(over-the-air) 네트워크를 막대한 임대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WSJ은 스크립스의 ION 인수가 향후 6년간 5억달러(5천8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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