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CLSA가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CLSA의 세바스티안 호우 매니징디렉터 겸 기술리서치 헤드는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ARM 인수를 '악몽'으로 생각하고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도록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ARM은 전세계 기술기업에 반도체 설계도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에 매우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호우 헤드는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엔비디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ARM은 영국에 본사가 있으며 두 업체 모두 EU와 중국 등 여타지역에 사업의 근거지를 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에는 ARM 기술이 사용된다.

중국 투자자들은 또 ARM 중국 사업부의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중국 사업부는 2018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ARM 매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당국이 ARM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소유의 회사가 ARM을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만약 ARM이 미국의 손에 떨어지면 중국 기술기업들은 시장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호우 헤드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게 되면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 접근성을 제재하고 통제할 능력을 더 주게 된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에 최대의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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