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자금] '단기시장 경색 기우였나'…유동성 맑음
[분기말 자금] '단기시장 경색 기우였나'…유동성 맑음
  • 이민재 기자
  • 승인 2020.09.25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출이 많아지는 분기 말에 추석까지 겹치면서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걱정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기금융시장에 주로 투자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147조2천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보다 3조6천454억원(2.5%) 증가했고, 1년 전과 비교해 33조7천599억원(29.7%) 늘었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은 자금 소요가 몰리며 단기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되는 시기다.

올해는 추석에 경기 부진까지 더해져 예년보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었다.

3분기 말에 추석이 있었던 지난 2017~2018년에도 MMF 잔고는 8월 초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이르면 9월 말, 늦으면 10월 초까지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올해 MMF 잔고는 지난달 초 나타난 감소세가 최근 반등했고,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엔 올 상반기 단행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배경에 깔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광의통화(M2)는 3천77조1천억원으로 상반기 중 164조9천억원 늘었고,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7.9%에서 올 6월 9.9%로 커졌다.

기업들이 유동성지원기구(SPV) 등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면서 단기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공급을 대체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11)에 따르면 비금융 기업이 지난달 찍은 만기 1년 미만 CP 및 전단채는 지난달 6조7천943억원에서 이달 4조4천34억원으로 35.2%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완화를 연장해주면서 연말 단기 은행채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초단기시장의 경우 환매조건부채권(RPㆍ레포) 1일물 금리는 지난 23일 0.30%로 마감했다.

지난달 5일 RP 금리인 0.62%보다 32bp 낮은 수준으로, 분기 말 RP 환매가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해석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환매된 자금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한 차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4분기 변동성 요인으로는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추이, 주식시장 조정, 미국 대선 결과 등을 지목했다.

증권사의 한 RP 운용역은 "예상 자금을 미리 현금으로 확보해 환매에 대비했고, 이번 주 RP 매도세도 크지 않았다"며 "단기금리 레벨이 나쁘지 않아 통상 분기 말보다 무난하게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확 튀거나 자금 쇼티지(일시적 공급 부족)가 나타나는 모습은 아니다"며 "유동성이 좋고 기업들의 CP 발행 수요도 많지 않아 다소 안정화되는 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년 MMF 잔고 일별 추이(단위:억원)>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