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금값이 6개월래 최악의 한 주를 보내는 흐름이다.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기대 감소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번 주 금 선물은 현재 4.34%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1,876.90달러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게 금값이 떨어진 이유다.

ABN 암로의 외환·귀금속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나빠져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줄이고, 달러화를 매수해 금값이 눌렸다고 설명했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이다.

ABN암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더욱 발생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촉구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약해질 것이란 인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대 인플레이션은 8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 또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의 실질 수익률이 오른다.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인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달러화 추이도 향후 금값을 결정할 변수다. 금을 거래하는 달러화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금값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지난 몇 개월간의 달러화 약세가 금값이 지난 8월 사상 최고치(2,089달러)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지만,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금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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