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서비스업체의 고용이 2년 내 10~30% 감소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지역경제보고서(2020.9월)'에서 서비스업체 291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58.2%에 달했다.

구체적인 고용 감소 규모는 10~30%를 응답한 비중이 31.6%로 가장 많았고, 2년 이내 현실화할 것으로 본 업체가 90.4%로 대부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평균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각각 21.7%, 22.2% 성장한 것보다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

품목별로는 음식 서비스가 가장 많이 기여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음식점업 서비스 소비가 대면 접촉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비접촉 기반의 소비문화 확산에 대한 서비스업계의 인식 설문조사 결과, 서비스업체의 86.7%는 비대면 소비 확산이 업황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 응답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체들이 53.1%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부정 응답을 한 업체 중 46.5%는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응답이 25.4%, 시장점유율 저하 응답이 14.8%였다.

응답업체의 63%는 비대면 소비 확산에 전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점 추진 과제로는 IT 등 관련 인프라 투자가 2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신사업 모델 개발이 21.5%, 서비스 공정 혁신이 17.1%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의 24%는 시장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도 22.4%였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7.2%, 투자 관련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0.6%, 세제 혜택이 지원방안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1.3%였다.

한은은 8월 12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 291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7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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