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주식시장 대부분 작년 고점 넘어"

"공매도, 투자자·상장사·경제 전체에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공매도 금지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범아시아증권대차협회의 폴 솔웨이 디렉터는 24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 기고를 통해 "숏포지션을 취할 자유가 없다면 트레이더들이 (독일) 와이어카드 또는 중국 루이싱 커피 같은 회사의 기업 비리를 밝혀내기가 훨씬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공매도기관이 수소차회사 니콜라에 대한 사기 의혹을 제기한 뒤 창업자가 사임하는 등 논란이 거센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올해 초 글로벌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유낙하하자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공매도를 금지했다. 시장이 안정되자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은 지난 5월 공매도를 다시 허용했지만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솔웨이 디렉터는 "아시아 주식시장 대부분이 작년 고점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공매도를 둘러싼 신뢰 부족이 이어지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없이는 지속 불가능하고 때때로 재앙과 같은 주식 거품의 확대를 막는 것을 돕는 조정 세력으로부터 시장이 혜택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시장은 회복 탄력성이 떨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가 매력을 덜 느끼며 실물경제도 지원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규제를 받는 공매도가 투자자, 상장사, 경제 전체의 이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MSCI는 공매도가 "효율적인 시장에 있어 핵심성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과거 MSCI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는 나라들이 특정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솔웨이는 "아시아 정책입안자들이 공매도 금지를 다시 고려하길 촉구한다"며 "정부는 규제를 받고 투명한 공매도가 효율적인 시장을 지탱하고, 글로벌 투자자를 더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경제 지원 역량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