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못한 영향으로 증시가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는 진단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주리언 티머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 감소가 시장의 핵심 이슈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주요 기술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은행주, 에너지주, 산업주가 상승 모멘텀과 멀어진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지난 6월 증시가 8% 떨어졌을 땐 업종 간 순환이 나타났다며 당시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에 쏠렸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다고 티머 디렉터는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부양책의 부재로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옮겨갈 유인이 적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티머 디렉터는 많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을 촉구하고 있다며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경제가 흔들릴 것이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종목 중 8%만이 20일 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며 이달 초 이 비율은 90%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과잉 매도 상태로 기술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티머 디렉터는 하루빨리 재정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대선 전에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결정이 내년 1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선거와 변동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연준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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