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뉴욕증시에 직상장하는 빅데이터 업체 팔랜티어 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가 22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상장은 신주 발행과 일반 공모 절차 없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증권거래소에서 곧바로 거래하게 하는 상장 방식이다.

소식통은 팔랜티어 직상장 주간 은행들이 투자자들에게 주당 10달러가량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주식은 오는 30일 거래를 시작하며 주당 10달러를 거래 기준 가격으로 추산할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는 완전 희석 원칙 기준(fully diluted basis)으로 220억달러로 추정된다.

완전 희석 원칙 기준은 이미 발행된 주식 수량뿐만 아니라 전환증권이나 스톡옵션 등이 추후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발행될 주식 수량을 합산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장외 시장에서 팔랜티어의 주가는 거래량 가중평균으로 8월에 7.31달러였으며 9월에는 9.17달러였다.

하지만 팔랜티어의 주가가 회사가 예상한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팔랜티어의 기업가치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시사해준다.

특히 회사가 매우 공격적인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팔랜티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주목할만하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팔랜티어는 3명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 알렉스 카프(최고경영자), 스티븐 코헨(사장)에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해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덕분에 코헨은 지분 0.5%만으로도 회사를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

또 팔랜티어는 코헨에 2천590만달러를 대출해주는 등 기업과 경영진과의 이해당사자 간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통상 상장회사들이 경영진에 기업 대출을 허용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코헨은 지난 8월 자신의 주식을 이용해 대출의 대부분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랜티어는 작년에 5억7천96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도 비슷한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손실액이 1억6천400만달러로 다소 줄어들었다. 작년 같은 기간 손실액은 2억7천400만달러에 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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