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코로나19 확산에 안전선호 지속 상승
미 국채가, 코로나19 확산에 안전선호 지속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9.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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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부양책과 대선 불확실성 등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하락한 0.65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0bp 내린 0.11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떨어진 1.39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2.7bp에서 이날 54.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값은 최근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 2차 파동이 경제를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합의 도출 기대가 낮아졌고 이날 경제지표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대선을 앞두고 불복 가능성이 나오는 등 불확실성은 커졌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피난처 수요는 금융시장 전반에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0.4% 증가했다.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달의 11.7%에서 탄력은 둔화했고, 시장 예상보다도 적었다. 다만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예상을 웃돌았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가 두 달 동안 완전히 봉쇄된 뒤 재고를 다시 쌓아야 해 제조업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시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 둔화 우려도 커졌다. 뉴욕 증시는 이번주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며 주간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증시와 달리 10년물 국채수익률은 8월 초 이후 좁은 범위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매크로 전략가는 "확진자 급증이 경제 회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은 시장을 지배하는 주제"라며 "미국의 주간 확진자수는 8월 말 다시 3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올랐는데, 또다른 감염의 시작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재정 지출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합의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유니크레딧 은행의 분석가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건설적인 뉴스가 위험 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어 감염률 하락이 지속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며칠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국채에 완만한 수요가 나왔고 수익률 곡선은 최근 흐름처럼 점차 평탄해지고 있다"며 "여기서부터의 관심은 주말이 다가오면서 위험자산의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혼재된 지표는 시장을 움직이지 못한다"며 "정치 이슈, 팬데믹 관련 부양, 또 다른 종류의 헤드라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핌코의 페데 벡-프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앙은행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잃은 만큼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은 통화 관점보다 재정 관점에서 보는 게 더 중요한데, 주로 금리를 통해 움직이는 통화 정책과 달리 재정 정책은 공공 지출과 재정을 통해 직접적으로 총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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