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번 한 주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이 인출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 서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미 의회 재정 부양책 부족 등에 대한 우려로지난 한 주간 미 증시에서 대규모 자금 인출이 촉발됐다.

이 기간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서 258억달러의 자금을 인출했고 특히 대형 종목에서 116억달러나 빠져나갔다.

지난 2일 고가 이후 증시 하락을 계속 주도하고 있는 기술주의 경우 10억달러가 인출됐다. 2019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자금 유출이라고 BOA는 전했다.

BOA는 이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증시에 큰 약세장 움직임을 예상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이 유지되고 현재 비이상적인 과열이 월가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OA의 강세/약세 지표는 3.95에서 3.8로 떨어졌는데 이는 '욕심' 수준에서 크게 내려간 것이다.

BOA는 "사실 현재 증시 조정은 위험하다기보다는 건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BOA는 "기술주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서의 거품이 풀린 것은 시장의 거래량이 10월부터 12월까지 매우 활발해지는 것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BOA는 "신용 시장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투자등급회사채 ETF(LQD)가 130~132달러 수준에서 머문다면 증시는 약세장에 접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OA는 연준이나 의회의 추가적 부양책 없이 3월 이후 신고가를 찍었던 수준의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BOA는 "가장 큰 부양책은 이미 나왔고 촉매제가 될 현대화폐이론(MMT) 등이 없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향후 6개월간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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