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면서 장외시장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내 시장에서도 이노테라피와 넵튠 등 크래프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종목들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 24일 상장 절차를 공식화한 이후 장외시장 플랫폼인 증권플러스에서 거래되는 기준가가 18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4일 149만원대에 머물렀던 크래프톤 주가는 향후 상장 기대감이 확산하며 지난 25일 주당 182만원까지 치솟았다.

주당 가격에 발행 물량인 808만5천285주를 반영하면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14조7천152억원이다.

장외 시장에서 크래프톤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온페이스게임즈 등 비상장 게임업체에도 순환매성 투자가 이뤄졌다.

온페이스게임즈 거래 기준가는 지난 25일에만 16.43% 오르며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장내 시장에서도 크래프톤 효과가 이어지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들썩거렸다.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의료기기 업체인 이노테라피가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노테라피는 지난해 4분기 약 12억원 상당의 크래프톤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래프톤 상장 기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크래프톤 지분의 1.07%를 보유한 모바일 게임 제작회사 넵튠도 지난 24일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넵튠 주가는 지난 24일 12.28% 급등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7.81%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아주IB투자도 지난 24일 이후 21.6%의 상승폭을 보였다.

아주IB투자는 벤처케피탈(VC)과 사모투자(PE) 등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크래프톤과 카카오키즈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8천8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9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5% 늘어난 5천173억원으로 이는 287억원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의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시총이 3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오며 유통주식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배틀그라운드 외에 히트작이 없다는 지적과 상장이 공식화된 이후 회사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