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도 실적 부진 이어질 듯
현대건설,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도 실적 부진 이어질 듯
  • 장순환 기자
  • 승인 2020.09.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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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국내 증권사 14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1달 동안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27.68% 감소한 1천730억원으로 예측돼 현대건설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는 현대건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해외 관련 비용이 발생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1천5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2%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가 예상돼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분기 총 1천200억원을 해외 부문 비용으로 반영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주요 건설 현장에서 3분기에도 추가 원가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지점에 있는 카르발라에는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근로자를 전세기편으로 귀국시키는 등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라크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필수 인원들이 투입되기 시작했지만, 현재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우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등 초기 현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해외 공사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에도 해외 건설 현장의 비용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 몰려있는 대형 해외수주와 안정적인 국내 수주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해외 악성 현장 종료와 신규 수주 증가가 맞물리면서 내년 해외 부문 이익률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해외 사업 진행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약 6천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아시아개발은행 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수주로 필리핀 인프라 시장의 발판 마련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South Line)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국내 수주 역시 상반기에만 별도기준 7조8천억원으로 목표 6조6천억원을 이미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불확실성으로 최근 실적은 부진하지만, 국내외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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