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9월28일~10월2일) 뉴욕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미국의 정치 지형, 경제 상황과 관련한 주요 변수를 반영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안도감을 가져다줄 변화가 생길 경우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4.34bp 밀린 0.6577%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12bp 떨어진 1.4036%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44bp 하락한 0.1367%를 나타냈다.

금리 하락은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금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기를 둘러싼 불안감 속에 하락했다.

◇ 이번 주 전망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해진 가운데 미국의 확산 추세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재유행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고개를 들 경우 금리는 강한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진을 타개할 미국 정부의 부양책도 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다.

미국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으로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는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적으로 이견을 좁히면 경기 우려가 줄겠지만 계속해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금리를 짓누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TV토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오는 29일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첫인상을 남길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대선까지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두 후보의 첫 맞대결은 대선 레이스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의 증시 동향은 시장 심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변수로 꼽힌다.

지난 3월 이후 줄곧 오르던 증시가 9월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인 까닭에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세를 견인해 온 기술주가 힘을 잃는 모습이 이어지면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받아 금리 하락세가 촉발될 수 있다.

이번 주에 주목할 미국 경제 지표로는 7월 주택가격지수와 9월 소비자신뢰지수(29일), 9월 ADP 고용보고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8월 잠정주택판매(30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9월 마킷 및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건설지출(1일),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및 실업률,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2일) 등이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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