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9월 28일~10월 2일) 서울 외환시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한산한 장세가 예상된다.

긴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한 주간 14.3원 상승했다. 주 초 1,158원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하면서 1,172.70원까지 되돌림이 나타났다.

수급상으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과 결제 수요가 모두 활발하게 유입됐다.

◇긴 연휴 리스크…포지션 정리 여부 주목

서울 외환시장은 9월 30일부터 추석 연휴로 휴장한다. 중국과 홍콩, 대만도 1일부터 금융시장 휴장이다.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지난주까지 처리해야 할 수급은 대부분 나온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이번 주는 실수급보다 포지션 플레이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1,180원대가 무너지면서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매도 포지션이 상당한 이익을 얻었던 만큼, 연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지션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매도 포지션 정리는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재료다. 포지션 정리 여부와 강도 등이 중요해 보인다.

◇美 경제지표 발표·본격 대선 레이스…달러 흐름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재료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다.

미 달러화는 지난 17일 92.908에서 지난주 내내 상승하면서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인 94.584에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7월 가파른 달러 약세를 만든 재료는 유로화 강세였다. 유로화는 9월 초 1.2000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였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구두개입 영향 등에 1.6000대까지 되돌림 됐다. ECB 부담에 유로화가 재차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등 안전자산 선호를 유발할 재료도 부각되고 있다.

월말·월초 발표될 미국의 굵직한 경제지표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ADP 민간고용과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한국 연휴 기간 발표된다. 주요국 제조업지수(PMI)도 일제히 발표된다.

현지 시간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예정돼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열린다. 토론 결과에 따라 달러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 후 추석맞이 민생 현장 방문에 나선다. 이튿날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8일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매를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제도를 시행한다. 통계청은 29일 8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관세청은 1일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9일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 심리지수를 내놓는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2분기 중 외환 당국의 시장안정조치 내역이 공개된다.

중국은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로 휴장한다. 홍콩과 대만도 1일과 2일 국경절과 중추절로 휴장한다.

미국은 28일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이튿날은 상품수지가 발표된다. 30일은 ADP 민간고용과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잠정 주택판매가 각각 발표된다. 1일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제조업 PMI 및 ISM 제조업 PMI, PCE 가격지수가 예정돼있다. 2일은 미국 고용보고서와 내구재 수주를 발표한다.

유럽에서는 28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연설이 예정돼있다. 30일은 독일 소매판매와 영국 GDP, 독일 실업률이 발표된다. 1일은 유로존과 독일 제조업 PMI가 나온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