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FTSE러셀이 내년 10월부터 중국 국채를 벤치마크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기로 하면서 중국 채권시장에 최대 1천500억달러(약 176조원)가 신규 유입될 것으로 HSBC가 전망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의 캔디 호 글로벌헤드는 FTSE러셀이 중국 국채를 지수에 편입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접근성이 개선된 것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거래 시간이 확대되고 유통시장 유동성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은 더 많은 중국 채권을 매입하면서 양호한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글로벌 제로금리 여건과 지속적인 보유액 다변화, 앞선 두 차례의 채권지수 편입 등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SE의 WGBI 편입으로 중국 채권시장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블룸버그가 중국 국채를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한 이후 중국 국채시장에 1천300억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UBS는 분석했다.

UBS는 지난 3개월 사이 이들 자금의 45%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제이슨 팡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국채 금리가 2.5~3.5% 범위를 보임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이끌리고 있다면서 선진국 국채는 제로금리나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팡은 "앞선 해에 중국 국채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2%의 미미한 수준을 보였던 것에서 9%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여전히 다른 아시아 시장(15~30%)의 외국인 투자 비중에 비해서는 적지만 중국 채권의 세계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게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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