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첫 TV토론,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트럼프-바이든 첫 TV토론,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 윤영숙 기자
  • 승인 2020.09.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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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이후 여론조사 결과 주시

코로나19로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오는 29일(현지시간) 밤 첫 대선 TV토론은 금융시장도 주목하는 이벤트다.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6%대로 좁아진 상황에서 첫 TV토론이 지지율을 결정할 첫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레베카 펠톤 선임 시장 전략가는 "토론 자체에서는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없지만, 선거 후 여론조사 결과에는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며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가 더 벌어질지 아니면 좁혀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1960년 이후 대선 TV토론이 있었던 다음날 S&P500지수는 0.14%(중간값)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재선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상원마저 장악할 경우 시장은 더욱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017년 시행한 법인세 감세 조치 등은 유지될 전망이다. 또 중국과의 갈등 국면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인프라 지출을 확대할 수도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인프라 지출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법인세와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는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은행, 에너지,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황에 따라 관세를 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펠톤 전략가는 바이든은 중국이나 유럽, 다른 교역 파트너들에 대해 관세 카드를 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상황이 크게 바뀐 만큼 정당별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면 통상 이는 기업에 비우호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경제가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누가 되더라도) 경제에 영향을 미칠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과 존 힐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논쟁과 불확실성은 그동안 2020년을 정의할 많은 요소 중 하나였으며 이 변수는 첫 대선 토론과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첫 번째 토론이 이번 대선 토론 결과에 대한 조기 판단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30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은 달러가 선거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보여주는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강한 성과를 낼 경우 이는 주식에 긍정적이고 달러에 부정적이라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바이든이 승리하더라도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일단은 수요일(30일) 가격 움직임을 먼저 보자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토론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보다 토론에서도 주목할 세부적인 내용이 많다고 조언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틴 후퍼와 앤디 블로커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임기에서 중국을 어떻게 다룰 계획인지, 바이든이 중국과의 관계를 더 원만하게 가져갈 것인지를 이번 토론에서 투자자들은 듣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세금 관련 정책이라며 바이든의 세금 계획과 관련해 경제 상황에 따라 이 시기가 바뀔 수 있는지를 투자자들은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스마크의 페르난데스는 투자자들에게 토론 헤드라인이나 여론조사 변화에 휘둘리지 말라며 팬데믹이 경제 향방을 결정하는 만큼 선거 결과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번 TV 토론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29일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다음 토론은 10월 15일과 22일에 추가로 열린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19~23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9.6%로 트럼프 대통령(43.0%)을 6.6%포인트 앞서고 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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