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종합)
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종합)
  • 이윤구 기자
  • 승인 2020.09.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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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는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참여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애초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FI와 7천억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이 매각 걸림돌로 작용했다.

향후 대법원에서 패소할 경우 약 7천억원가량의 우발채무를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소송 우발채무를 책임지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FI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참여 제안을 하면서 재무 부담도 낮아지자 강력한 인수 후보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움직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해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합치면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건설기계 세계시장 규모는 240조원에 달한다.

2018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3.7%로 9위, 현대건설기계는 1.5%로 20위였다.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를 합병하면 시장점유율이 5.2%로 세계 5위인 볼보건설기계(5.2%)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현금을 쌓아 '실탄'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건설기계의 올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천387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279.8%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가격이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는 만큼 재무적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 건에 대한 우발채무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FI와 함께 투자해 재무적 부담도 완화한 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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