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큰 변동성 없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1,173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 재료가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 강세와 연휴 전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상승한 1,17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분위기에 전일 대비 1.00원 상승한 1,173.30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로 지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중갈등,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 등이 하단을 지지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오면서 상단도 제한됐다.

장중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국내 추석 연휴 중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과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나오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2,300선을 넘어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로 6.82위안대 후반에서 6.83위안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했다.

◇2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1~1,178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대외 불확실성 재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휴 전 네고물량 등으로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의 중국 압박 강화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확산과 미 재정부양책 지연, 미중 갈등에 1,170원대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 말과 추석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은 1,170원대 중반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아 변동성도 제한됐다"며 "레인지가 좁은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좁은 레인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170원대 중반에서는 월말네고가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0원 상승한 1,173.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역외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74.80원, 저점은 1,172.20원으로 변동 폭은 2.6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4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9% 오른 2,308.08, 코스닥은 3.42% 오른 835.91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40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2.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2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52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1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53원, 고점은 172.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9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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