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자에서 하차했던 키움증권이 올해 다시 사업자로 복귀했다.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 등 비상장 기업 투자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증가하는 기업 보고서 수요를 맞출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3기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자로 선정됐다.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은 투자정보가 부족한 일부 코스닥 기업과 K-OTC 기업 등 200여 곳을 중심으로 공익 목적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일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곳을 대상으로 입찰과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참여 사업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 외에 K-OTC에서 거래되는 기업 7곳씩을 맡아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다.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자는 지난 2018년 1기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됐다.

1기 당시에는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 6개 중기특화 증권사 가운데 IBK투자증권·키움증권·SK증권이 발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2019년 키움증권이 발간 사업자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2기에는 IBK투자증권과 SK증권만이 참여했다.

비상장기업 실사와 보고서 작성 등 어려움이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7월 진행된 3기 선정 과정에서 키움증권이 다시 발간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 SK증권이 내년 7월까지 보고서 작성을 맡게 됐다.

최근 비상장 종목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K-OTC 거래대금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K-OTC에 등록되거나 지정된 136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9월 말 기준 15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말 기준 시총 규모가 11조원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3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정보를 쉽게 구하기 어려운 비상장 기업의 특성상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이 3기 발간 사업자로 복귀한 데에는 이 같은 시장 배경이 깔려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경우 정확한 실적 파악과 실사 작업 등이 상장기업에 비해 어려운 구조인 만큼 보고서 작성에 큰 노력이 든다"며 "다만, 주식 투자 열기가 장외시장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보고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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