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 온 분위기에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를 바로 앞두고 포지션을 줄이고 가려는 국내 기관의 수요도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증시와 외국인 추이에 따라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미국 기술주는 반등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를 다시 이끌고 있다. 기술주 우려에 확산했던 안전자산 선호가 되돌려지면서 우리나라 채권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전일 보고서에서 지난 24일 기준 CTA들이 유럽과 아시아 채권 등에 대해 지난 17일과 다르게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한국 국채를 사들였고, 일본 국채 선물에 대해 숏 커버에 나섰다고 추정했다.

미국 기술주가 조정받는 국면에서 국채선물 매매로 추세를 추종하는 헤지펀드들이 채권 투자를 늘린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미국 기술주 등 글로벌 위험선호를 주시하고 있다며 CTA가 최근 쌓은 채권 롱 포지션에 대해 언와인딩을 시작할지 결정하는 간접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에도 미국 증시 강세는 이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상승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51%와 1.61% 올랐다.

미국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제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미국 민주당은 이전 제안보다 규모가 1조2천억 달러 줄어든 2조2천억 달러가량의 신규 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백악관과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밝히는 등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뉴욕 채권시장은 장기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33bp 올라 0.6610%, 2년물은 1.17bp 내려 0.1250%를 나타냈다.

위험 선호가 다소 확대됐지만, 고용 보고서와 대선 후보 토론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저녁에는 첫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린다. 11월 3일 대선이 5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후반에는 9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개장 전 공개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1.79%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한은이 발표한 '2020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BSI는 64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과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체감 경기가 악화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67.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60원) 대비 6.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CTA의 주요국 채권선물 투자 포지션 추정치, 출처:노무라증권]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