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서비스업생산 5개월만에 감소

동행ㆍ선행지수 3개월 연속 상승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광공업생산이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지수는 104.3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 6월 반등한 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금융시장의 기대치는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8개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8월 광공업생산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들은 전월과 비교해 1.7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생산의 대부분인 제조업 생산은 1.0%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반도체(4.0%)와 1차 금속(4.5%), 화학제품(2.5%)에서 늘었고, 식료품(-7.3%)과 자동차(-4.1%), 기계장비(-3.8%)는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1.4% 감소했다.

반도체(4.3%), 통신·방송 장비(18.7%), 가구(3.6%)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자동차(-3.9%)와 식료품(-5.0%), 석유정제(-2.8%)는 부진했던 탓이다.

내수 출하는 1.8%, 수출 출하는 0.9%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2.1% 늘었다. 반도체(6.1%)와 전자부품(12.0%), 자동차(2.6%)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기장비(-2.3%), 식료품(-2.6%), 의료정밀광학(-0.9%)의 재고는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4.1%포인트 상승한 119.7%였다. 5월(128.6%)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0.2% 증가했다. 전자부품(1.1%), 기계장비(0.4%), 반도체(0.2%)에서 플러스(+)였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0.6% 감소했다. 반도체(6.0%), 1차 금속(3.3%), 전자부품(1.3%)은 늘었지만, 식료품(-7.2%), 금속가공(-7.1%), 기계장비(-3.1%)는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2달 만에 다시 70% 밑으로 돌아온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1.0% 줄었다. 지난 3월(-4.4%) 이후 첫 감소다.

금융·보험(3.7%)과 보건·사회복지(0.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2%)는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숙박·음식점(-7.9%), 도소매(-1.5%), 부동산(-6.7%), 전문·과학·기술(-3.2%), 정보통신(-2.4%), 운수·창고(-2.3%), 예술·스포츠·여가(-8.6%)는 부진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9%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하면서 숙박ㆍ음식, 도소매 등 서비스업 감소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3.0%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4.4%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12.7% 급증한 덕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9% 늘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39조1천89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면세점(-33.9%)은 여전히 어려웠고, 무점포 소매는 32.6%로 급증했다. 백화점(-7.2%)과 전문소매점(-9.2%)도 마이너스였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전월과 비교해 각각 4.4%, 7.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8%) 및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건축(-6.5%)과 토목(-8.5%) 등 구성요소가 모두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이 61.5% 폭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늘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각각 올랐다. 두 지수는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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