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3분기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률이 거의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7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3.7% 올랐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위안화의 분기 절상률이 이보다 더 컸던 때는 1970년대와 1980년대로 중국이 1994년 환율개혁에 나서기 훨씬 이전의 일이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의 제이슨 브래디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먼저 받은 이후에 이를 통제한 중국 경제의 회복력이 위안화 강세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중국 경제를 보고 있으며 이것이 위안화 강세 배경의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브래디 CEO는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초저금리와 재정 부양책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회복시키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이미 큰 폭으로 올랐지만, HSBC와 골드만삭스 등은 최근 위안화가 추가 절상될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수정했다.

위안화가 더 오를 수 있을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소 엇갈렸지만 이전과 같이 빠른 속도로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골드만삭스와 UOB가 향후 1년 사이에 6.5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해 가장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을 예상했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은 그러나 올해 말 위안화가 달러당 7.6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의 절하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전문가들의 달러-위안 전망치는 6.55~7.05위안 범위였다.

UOB의 수안테크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채권과 주식 모두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달러-위안 전망치를 6.7위안으로 제시했다.

수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업체들은 위안화 강세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겠지만 이는 더 정교한 제품을 만들어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것은 기업들의 밸류체인을 끌어올리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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