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 보험사의 초장기 국고채 투자가 3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1조원가량 감소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달 초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해 보험사 투자가 주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이달 초부터 28일까지 초장기 국고채 3조1천660억원을 순매수했다.

초장기 국고채 투자에서 원금이자분리채권은 제외됐다.

이달 보험사는 국고채 30년 지표물(20-2호)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보험사와 연기금의 순매수는 2조9천312억원이다.

국고채 20년 경과물(19-6호)과 국고채 20년 지표물(20-7호) 순매수는 각각 8천354억원, 5천814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20년 경과물(15-6호) 순매수는 2천220억원을 나타냈다.

이달 보험사의 초장기 국고채 투자는 전달보다 1조원 정도 줄었다. 전달 보험사는 초장기 국고채 4조1천32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달 보험사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고채 20-2호다. 보험사와 연기금의 순매수는 3조4천649억원이다.

그다음으로 국고채 19-6호와 국고채 50년 지표물(18-8호)을 많이 매수했다. 순매수액은 각각 8천427억원, 4천520억원이다.

이달 보험사의 초장기 국고채 투자가 감소한 것을 두고 시장참가자는 국고채 입찰 영향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보험사 한 운용역은 "전달과 이달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실시됐다"며 "전달보다 이달 국고채 입찰에서 보험사 순매수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실시된 이달 1일 보험사는 국고채 20-2호 1조5천435억원을 순매수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1.685%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있었던 지난달 4일 보험사는 국고채 20-2호 1조435억원을 순매수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1.530%다.

시장참가자는 이달 초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해 보험사 투자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보험사 다른 운용역은 "이달 국고채 30년물 낙찰금리가 전달보다 높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 영향 등으로 보험사 투자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고채 20년과 30년 스프레드 역전도 전달보다 이달에 더 많이 나타났다"며 "이달 보험사의 국고채 30년물 순매수가 감소하고 국고채 20년물 투자가 증가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달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은 1번 나타났다. 이달 역전 횟수는 8번이다.

보험사의 국고채 20년물 순매수는 전달과 이달 각각 5천840억원, 6천240억원을 나타냈다.

보험사의 국고채 30년물 순매수는 전달과 이달 각각 3조1천980억원, 2조5천42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가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줄였다는 진단도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선도금리를 보면 향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가 초장기 국고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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