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에서 승리하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에서 승패가 명확하게 갈릴 경우 시장이 크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율 인상과 규제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 그의 우세는 안전 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변수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이번 토론을 대형 이벤트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중 누가 승자로 여겨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전략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것으로 평가되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75~80bp 뛸 것"이라며 안전 자산인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견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길 경우에는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화해 국채 10년물 금리가 0.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토론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재료가 된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블록 전략가는 승자가 누구인지와 무관하게 분명한 승자가 등장하는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불확실성을 싫어하므로 무승부는 좋은 결과가 아니라며 승패가 명확한 것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는데 그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의 첫인상이 결정될 것이라며 대선 레이스의 분수령으로 진단했다.

주요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평균 6.9%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코너스톤매크로의 앤디 라페리에르 헤드는 77세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세 살 많은 바이든 후보의 나이와 건강 이슈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유권자의 마음이 바뀔 수 있는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층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첫 토론은 선거 전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대선 승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