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3분기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록적인 호황을 누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IPO 전문 투자회사 르네상스캐피털이 28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7~9월 미국 시장에서 81개사가 IPO에 나섰다. 해당 기간 기준 지난 2000년 IT버블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상장에 따른 자금조달액은 285억달러(약 33조3천억원)로, 알리바바그룹이 상장했던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IPO 회사 수는 2.1배, 자금조달액은 2.6배 늘었다. IPO 회사 수와 자금조달액이 각각 39개, 151억달러를 기록했던 올해 4~6월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활황을 보였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2분기에 IPO를 미뤘던 기업들의 상장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38개사가 헬스케어, 20개사가 IT 업종 종목이었다. 신문은 신흥 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IT와 헬스케어가 융합된 '헬스테크' 기업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자금조달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스타트업인 스노우플레이크였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상장 전 출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위는 중국 온라인 부동산 매매 플랫폼 KE홀딩스였고, 3위는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로켓컴퍼니였다.

상장 첫날 주가는 평균 38.9%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인 15.2%를 크게 웃돈다.

다만 7~9월 전체 평균 주가 상승률은 37.2%로 다소 둔화돼 상장 첫날 매수세가 몰린 이후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인 종목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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