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1,169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리스크온을 반영하며 하락했지만, 국내 추석 연휴와 미국 대선 토론 등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10원 내린 1,16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에 전일 대비 6.10원 하락한 1,167.5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장 초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171원대로 고점을 높였으나, 1,17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을 제한했다.

달러-원은 주로 1,168~1,170원 사이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국내 추석 연휴 중 미국 대선 토론회와 월말 월초 주요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변동성은 제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94.2선을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위안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한 이후 2,330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연휴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5~1,17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내 추석 연휴 기간 미 대선 토론회와 부양책 합의 여부, 미중 갈등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재정 부양책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과 분기 말 네고 물량에 달러-원이 하락 마감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미 대선 토론회와 미중 관계,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1,16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됐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추석 연휴 중 대외 이벤트가 많아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유로화와 위안화가 약세 조정을 받는 와중에 달러-원만 다시 1,160원대로 내려가면서 더 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연휴 중에는 미 추가부양책 통과 여부 등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전일보다 6.10원 하락한 1,16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리스크온에 갭다운 출발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은 제한됐다.

장중 고점은 1,171.20원, 저점은 1,167.50원으로 변동 폭은 3.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9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6% 오른 2,327.89, 코스닥은 1.46% 오른 848.1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1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6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6.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70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22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6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1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01원, 고점은 171.5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4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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