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제너럴모터스(GM)와 니콜라가 20억 달러 규모의 제휴 협약을 마감일인 이날 최종 타결하지 않고 연기할 것이라고 CNBC가 30일 보도했다. 창업자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트레버 밀턴에 대한 사기 및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CNBC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 정통한 두 사람은 "양사 임원들은 회담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협상은 공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이번 제휴 협약은 당초 GM에 잃을 게 없는 조건으로 여겨졌다. 이번 제휴로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인 GM은 니콜라의 지분 11%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니콜라에 배터리 및 연료 전지 기술을 공급하고 니콜라의 '배저(Badger)' 픽업트럭 생산도 맡기로 했다.

CNBC에 따르면 니콜라의 주가는 전날 7.4% 하락한 17.8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6월 4일 니콜라의 상장 이후 최저치였다. 시간외 거래에서 니콜라의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GM 주가는 2.4% 내린 28.74달러로 마감했다.

양사의 대변인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양사의 제휴 발표는 월가의 환영을 받으며 발표 당일 니콜라 주식을 53%나 끌어올렸다. 밀턴은 이를 '천국에서 만든 파트너십'이라고 불렀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도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축제는 금세 시큰둥해졌다.

발표 이틀 후, 힌덴버그의 공매도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힌덴버그는 창업자인 밀턴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회사의 기술과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니콜라를 지난 21일 사임하기 전까지 많은 주장을 무시했던 밀턴이 수십 개의 거짓말로 쌓아 올린 내밀한 사기라고 특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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