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미 대선 난장판 토론에 안전자산 선호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미 대선 난장판 토론에 안전자산 선호
  • 승인 2020.10.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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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과 안전자산 선호에 대한 영향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4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660엔에 비해 0.184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2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399달러보다 0.00162달러(0.1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65엔을 기록, 전장 124.03엔보다 0.38엔(0.3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93.85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분기 기준으로는 3%가량 하락해 2017년 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 통화를 던지고 위험 통화로 갈아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TV 토론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미 대선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진흙탕 양상이었던 토론회 이후에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 경제와 세제 등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자의 제지에도 바이든의 발언 순서에 끼어드는 등 토론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달러화보다 안전한 통화라는 평가를 받는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미 대선 불복 등의 시나리오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트레이더들은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재정 경기 부양책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시선을 고정했다. 결과는 시장이 예측했던 것처럼 회의적이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날 경기 부양책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의장은 이날 90분 이상의 회의를 가졌지만, 부양책과 관련해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하원의 투표를 앞두고 대화를 이어가기로 하는 등 협상 타결에 대한 불씨는 남겨뒀다.

분기 및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수요는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분기말이나 월말에는 펀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라 유로화나 파운드화를 달러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 등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강화하며 달러화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9월 민간부문 고용이 사상 최악 충격에서 벗어나 다섯 달 연속 증가했고,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9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0만 명 증가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일자리가 늘었지만, 고용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1천만개 이상 적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노동시장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성장률 확정치는 시장 예상과 앞서 나온 잠정치보다 양호했다. 기업 순익도 줄었지만, 앞선 발표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로 마이너스(-) 3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31.7% 감소보다 개선됐다. 속보치는 -32.9%였다. 자료에 따르면 상무부가 1947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해도 당분간 용인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를 따라갈 수도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오안다의 시장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이번 토론으로 선거가 가까워지면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달러화는 분기말과 월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라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시장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부양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달러화 대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의 성찬을 들어보면 고무적이지만 (협상안이) 합의되고 추인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은 회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투자자는 미국 대선 토론과 외환시장을 연계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전략가인 투란 누엔은 "달러화 강세 반전이 TV 토론과 관련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증대됐고 달러화에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대신 지난 이틀 동안 급격한 평가절하를 보인 데 따른 자연스러운 반발"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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