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옅어진 영향 등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규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 등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매수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연합인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5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476엔보다 0.094엔(0.09%)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55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237달러보다 0.00314달러(0.2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10엔을 기록, 전장 123.65엔보다 0.45엔(0.3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93.631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미국의 재정 신규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조5천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 부양 패키지를 민주당에 수정 제안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경기 부양책을 제의했다.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민주당은 2조2천억 달러 규모 자체 부양 법안의 하원 표결을 최소한 이날 늦은 시간 이후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당초 전일 저녁 표결을 강행할 계획이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3.7로 집계되면서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8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51.7보다는 상승하는 등 제조업 부문의 회복을 시사했다.

전날 난장판 미국 대선 TV토론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강해졌던 일본 엔화는 소폭의 되돌림으로 약세를 보인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옅어져서다. 하지만 미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해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전날 분기 기준으로 2.4%가 올라 2019년 중반 이후 가장 좋은 분기를 보냈다. 특히 9월에 위험자산의 강세가 일정 부분 사그라들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83만7천명으로 월가의 예상치 85만 명을 밑돌았다.

지난 8월 미국인의 소비지출은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0%(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9%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웨스트팩 외환 분석가인 숀 캘로우는 미국의 경제 부양책 협상에 대해 "양측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다'는 미사여구는 꽤 회유적이다"면서" "합의가 성사되면 달러보다는 주식시장이나 위험 통화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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