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3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73포인트(0.34%) 상승한 27,877.4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3포인트(0.41%) 오른 3,376.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04포인트(0.9%) 상승한 11,268.5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번 주 꾸준히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일까지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은 전일 밤 강행할 계획이었던 자체 부양책 하원 표결을 연기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조5천억 달러 이상의 부양 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도스 실장은 다만 2조 달러 부근이나 그 이상 부양 안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등 부양 규모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도 여전한 상황이다.

개장 이후에는 협상 기대를 떨어뜨리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펠로시 의장이 "공화당은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주요 지수는 상승 폭을 빠르게 줄였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혼재됐다.

실업 보험 지표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6천 명 감소한 83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적었다.

특히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98만 명 줄어든 1천176만7천 명을 기록했다.

또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0%(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0.9%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개인소득은 2.7% 감소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 줄었다.

제조업 경기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0에서 55.4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넉 달 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반락했으며, 전문가 예상치 56.3에도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타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는 "우리는 1조5천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사이 부양책에 대한 다수의 지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부양책에 대한 희망의 끈을 유지해왔다"면서 "하지만 워싱턴의 모든 우리 소식통과의 대화는 여전히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내렸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7% 급락한 38.18달러에, 브렌트유는 4.56% 내린 40.37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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