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온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천문학적인 금액이 거래되는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온종일 거래가 중단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해킹 등의 징후는 없으며, 하드웨어 고장으로 인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다음날인 2일은 정상적으로 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다.

저널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금융 선진국에서도 증시의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2015년에 7월에는 기술 결함으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약 4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또 비교적 최근인 2019년 2월에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기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거의 3시간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캐나다에서도 토론토증권거래소가 올해 2월과 2018년 4월에 기술 결함으로 인해 거래를 조기에 종료했다.

런던거래소도 지난해 8월에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시장 개장이 한 시간 30분 이상 지연되는 아픔을 겪었다.

런던거래소가 2011년 새로운 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두 번째로 경험한 거래 중단 사태였다.

독일의 거래소인 도이체뵈르제AG도 올해 초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에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에서도 지난해 9월에 제 3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파생상품 거래가 중단됐었다.

해킹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었다.

뉴질랜드 증시는 지난 8월에 해외 해커의 공격으로 인해 무려 나흘 동안 시장이 폐쇄됐었고 저널은 전했다.

주요 거래소의 거래 차질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도쿄증권거래소의 온종일 거래 중단 사태는 이례적인 사고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9년 거래소가 완전 전산화된 이후 온종일 거래가 안 된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5년 등에는 일시적인 거래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사 시가 총액 기준으로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는 핵심 거래소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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