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다면 국내 증시가 고스란히 영향을 흡수할 것으로 진단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일 연합인포맥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뉴욕 증시가 어떻게 영향받을지 두고 봐야 하지만 국내 증시에 한 번에 반영될 것"이라며 "조정폭이 크다면 이틀 지수 하락분을 하루에 다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일단 일정이 다 밀리면서 치료와 격리 하고 나면 앞으로 토론회 등 일정 등 고려사항이 많아질 것"이라며 "트럼프가 일단 고령이라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으로 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고 추가적 조정 역할을 할 것"이라며 "1차 토론에서 트럼프가 불복에 관한 얘기도 한 바 있고, 코로나 확진이 일종의 동정표로 쏠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입장에선 트럼프를 심하게 때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부정적인 이슈로 흘러갈 가능성은 높다"며 "상대적으로 백신이 조기에 가시화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선 행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엔화·달러화가 급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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