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도 강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33포인트(0.27%) 상승한 2,334.22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소식 등에 뉴욕 주가는 하락했으나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됐다.

기관 투자자들이 개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선 가운데 미국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도 커진 영향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부양책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는 발언을 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그간의 부정적인 입장과 달리 합의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이후인 주말에 트윗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부양책을 원하고 또 필요하다"면서 "협력해서 이를 해 내자"라고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아시아시장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3달러(0.62%) 상승한 3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30원 하락한 1,1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66억원, 34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1천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0.17%, 1.07% 하락했다.

네이버와 LG화학은 각각 0.17%, 0.15%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장비 업종이 1.91% 상승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서비스업이 1.10% 하락해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이 6.59%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WTI원유선물(H)이 6.14% 하락해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0포인트(0.32%) 상승한 850.85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높은 정치 이슈에 더욱더 불을 지폈다"며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심각한 것 같지 않으면서 시간 외 선물이 올라 국내 주식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미 대선 불확실성과 추가 부양 이슈가 남아 있어 그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일시적 요인이지만 이것이 향후 트럼프 지지율에 어떤 영향 줄지가 중요하고 대통령 건강 이슈로 의외로 획기적인 부양책이 쉽게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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