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지방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각각 7개, 7개, 4개 증권사가 내다본 BNK·DGB·JB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은 3천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3천387억원과 비교하면 9.5% 줄어든 수준이다. 전분기까지만 해도 당기순이익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747억원, 933억원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 3.6% 오른 수치다.

BNK금융지주는 1천384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줄어들 규모다. 다만 BNK금융도 최근 한 증권사에서 기존 전망치 대비 실적 전망을 1.1% 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금융지주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수신금리 하락과 대출 증가율의 영향이다.

은행권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1bp 하락한 연 0.8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격차는 1.82%포인트(P)로 전월 대비 6bp 축소됐다.

하반기에도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압박은 이어지겠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최근 BNK금융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증권사도 전 분기 대비 NIM 하락 폭을 5bp에서 4bp로 축소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출 증가율 전망을 각각 1%와 2%로 소폭 상향해 예측한 결과였다.

다만 지방금융지주들의 경우 대출 증가율은 하반기에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상반기보다는 자산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시장위험을 정부가 부담해준 덕도 있다.

지방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등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동남권 경기 악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업은행 대출 등을 통해 시장 위험을 정부가 부담해 위험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제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데다 2분기 적극적 충당금 적립으로 추가 비용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에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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