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올해 4분기 금 가격은 1,904.5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부문 전망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4분기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904.54달러로 집계됐다.

은과 구리 가격 전망치는 22.54달러, 6,548.61달러로 각각 제시됐다.

알루미늄은 4분기에 1,72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금,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되는 한 투자매력 유효"

국내·외 총 18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올해 4분기 온스당 평균 1,904.54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 금 현물은 1,885달러 정도로 거래됐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전망치는 각각 1,937.33달러, 1,968.71달러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의 황병진 연구원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면서도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며 "미국 연준이 주도하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투자 매력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또한 미국 기술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공포지수(VIX)가 20P 이상인 점도 금 가격 상승 시도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의 백영찬 연구원도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자산 배분과 안전피난처 수요가 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산 배분 수요와 안전피난처 수요가 견조한 것은 전반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전규연 연구원은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여력 차이로 풍부한 달러 유동성이 공급되고 달러 약세를 견인해 금 가격이 지지를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사무엘 버먼 연구원은 "최근 귀금속 가격이 하락했지만, 아직은 수년 동안 금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약간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금값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8852) 금 전망 컨센서스>



◇ 은, 헤지·산업 수요 '우호적'

국내·외 총 15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4분기에 온스당 22.54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3.12달러로 집계됐고, 2분기엔 23.9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BNP 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은값이 오를 가능성이 보인다"며 금보다 저렴한 헤지 자산인 은으로 투자자 수요가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유럽의 코로나 2차 확산이 은 산업 수요를 다소 더디게 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기대감과 상반기보다 약한 코로나19 2차 충격의 강도를 고려하면 산업 수요는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이 2000년 평균(65.5배)에 도달하지 못한 점도 언급하며 은 레벨 부담이 낮아 미국 대선 발 조정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구리·알루미늄, 中 경제 재가동 힘입어 상승

국내·외 총 12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의 4분기 평균을 톤당 6,548.61달러로 가늠했다.

이들은 구리 가격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6,644.70달러, 6,731.0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의 황현수 연구원은 "글로벌 구리 수요의 약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재가동에 따라 구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칠레와 페루 등 주요 구리 생산 국가에서의 광산 가동 차질도 구리 가격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총 10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4분기 톤당 1,720.00달러로 예상됐다.

알루미늄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1,723.15달러, 1,748.15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김소현 연구원은 "원자재 내 상대적으로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비철금속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중국발 호재를 기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버먼 연구원도 중국의 건설·제조 활동이 앞으로 몇 개월 더 반등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산업 금속 가격이 내년에도 서서히 오를 것으로 봤다.



◇ 농산물 전망치, 품목별 상이

국외 4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4분기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평균 347.50센트로 제시됐다.

내년 1분기에는 358.33센트를, 2분기에는 371.67센트를 보일 전망이다.

국외 5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해 4분기 대두 가격 전망치는 부셸당 924.00센트로, 내년 1분기와 2분기 전망치는 925.00센트, 923.75센트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외 6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4분기 원당(no.11) 가격 전망치는 파운드당 12.03센트였다.

국외 5개 기관은 커피(Arabica) 가격 4분기 전망치를 파운드당 113.00센트로 추정했다.

소맥(SRW)은 4분기에 부셸당 520.83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국외 6개 기관이 전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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