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추석 연휴 기간 역외시장 흐름을 반영하며 1,160원대 중후반대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험회피 심리는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휴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대통령의 상태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장은 향후 48시간이 고비라며 아직 완쾌를 장담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임상 진행 중인 항체 치료제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또한, 이미 대선 불복 의지를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면서 대선 결과 승복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더욱 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동정표를 자극하고 다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단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장중 93.5선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94선 가까이 상승했다.

연휴 초반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1,16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다시 1,16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연휴 간 역외시장 흐름을 반영해 하락 출발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관한 뉴스가 리스크오프 심리를 자극하면서 하락세는 제한될 전망이다.

수급상으로는 매수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분기 말 네고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결제수요 및 저가매수가 활발히 들어올 수 있다.

다만, 매수 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만큼 눈치 보기가 이어지며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양책 협상 기대는 커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양책 타결을 낙관했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입원 중 트윗을 통해 빠른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지난 주간 미 증시는 부양책 타결 기대가 커지며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일부 하락 조정을 받았다.

미국 9월 고용은 66만1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7.9%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의 영향이란 진단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하락한 27,68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96% 내린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 하락한 11,075.0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연휴인 지난 3일 1,16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9.50원) 대비 3.0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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