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망세로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

반면 전셋값은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강화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5일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43%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줄었다.

7·10 대책과 8·4 공급대책 등의 영향이 본격화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거래갸 뜸해졌다.

서울(0.27%)에서는 동대문구(0.42%), 중랑구(0.38%) 등 9억 이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강남(0.16%)·서초(0.13%)·송파구(0.11%)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일부 재건축이 올랐으나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60%)는 그간 상승폭이 컸던 하남·구리·광명시 등 중심으로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0.21%)은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되는 미추홀구(0.48%),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43%)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는 세종(3.83%)이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대전(1.19%)은 혁신도시 개발 호재로, 대구(0.72%)는 학군 선호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국이 0.53%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65%)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0.11%p, 지방(0.41%)은 0.07%p씩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7월말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데다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0.41%)은 서초구(0.63%)가 정비사업 이주 영향으로, 송파(0.59%)·강남구(0.56%)가 학군 수요로 올랐고 성동구(0.49%)는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8월보다 줄었다.





인천(0.52%)과 경기(0.85%)는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교통 등 주거환경이 좋은 곳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 전셋값이 5.69% 뛰었고 대전(1.01%)은 저평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제주(-0.10%)는 노후주택 수요가 줄며 약세를 이어갔다.

월세는 서울(0.10%)의 경우 전셋값 상승과 동반해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올랐고 경기(0.23%)는 전세 매물이 부족해 월세로 넘어온 수요가 늘며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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