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60원대 초중반에서 좁은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다.

장중 환율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의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에 연동됐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70원 하락한 1,163.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하락한 1,16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해서 환율은 소폭 하락한 후 1,160원대 중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6.7424위안대에서 거래되는 등 개장 전 6.75위안보다 낮아진 점도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됐다.

중국 금융시장은 이번 주 국경절 연휴로 휴장이다.

엔화는 105.530엔으로 지난 주말 뉴욕 종가 105.277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도 뉴욕 종가 1.17139보다 높은 1.17340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3.70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지난 주말 뉴욕금융시장 종가 93.810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도 1%대 상승을 나타냈다.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대부분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1천400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수급은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1,16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이 낮아지면서 결제가 소폭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60원대 초중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1,16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받치면서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에도 주가가 선방하면서 달러-원이 1,16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60원대 초반 하단에서는 대기 달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원이 1,1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시장을 움직일만한 뉴스나 재료가 없어서 서울 환시 변동성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유로화나 엔화 등 글로벌 통화에 연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는 결제가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 하락하더라도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와 같은 1,16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66.50원, 저점은 1,163.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0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88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43엔 상승한 105.5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1달러 상승한 1.173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2.7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55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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