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5일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늘어난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입찰에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기획재정부가 5일 실시한 입찰에서 국고채 3년물(국고01000-2306) 2조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87%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7천690억 원이 응찰해 303.6%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0.840~0.89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30.2%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3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89%에 낙찰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평소처럼 강하게 낙찰되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입찰이었다"며 "보통 실거래 금리보다 0.5~1.0bp 가량 낮은 금리 수준에서 낙찰되는데 오늘은 실거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무난한 입찰에도 입찰 물량 부담은 여전히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전문딜러(PD)쪽에서 생각한 것보다는 다소 약하게 낙찰된 것 같다"며 "전년비 발행량이 늘었고 이미 3분기까지 수익목표 달성한 기관도 있어 북을 소극적으로 운용하는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 동안의 미국 이슈를 반영한 약세장이어서 적극적으로 담을 만한 모멘텀은 다소 적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대나 시장 분위기로 보면 다들 무리하게 입찰을 받지는 않았다"며 "본매출은 시장 금리 수준으로 낙찰됐고 선매출도 장외거래 가격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찰 자체는 매우 무난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입찰도 추가적인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10년 현물을 2천억 원 가까이 매수하면서 방어가 되는 듯했지만 10년 선물 매도가 많아졌다"며 "장기물 관련 호재가 없고 입찰 부담이 더해져 커브 스티프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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