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지난 9월 전 세계 판매 대수는 총 67만8천549대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3만8천530대로 23.28% 늘었고 해외 판매는 54만19대로 2.04%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 대수는 36만762대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는 33.8% 증가한 6만7천80대였다.

그랜저 1만1천590대, 아반떼 9천136대, 쏘나타 4천589대 등 세단뿐 아니라 팰리세이드 5천69대, 싼타페 4천520대, 코나 3천109대, 투싼 2천196대 등 RV도 인기를 끌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6천40대로 판매를 주도했고, GV80 2천918대, G90 882대, G70 451대 등 총 1만291대가 판매됐다.

다만, 해외 판매는 여전히 부진을 지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는 11.2% 감소한 29만3천682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와 한국GM은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5만1천211대, 해외 20만8천812대 등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한 26만23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해외 판매는 1년 전보다 각각 21.9%와 7.7% 증가했다.

기아차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 차량은 카니발로 1만130대에 달했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이 총 2만7천707대로 승용 모델 1만7천275대를 압도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2천736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선방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브랜드 점유율도 전성기 시절 수준인 8.9%를 회복했다.

미국 시장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트럭 차종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6.9%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신규 SUV 라인업에 팰리세이드와 베뉴, 셀토스를 추가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경트럭 차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지난달 총 4만544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89.5% 급증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6천97대를 팔아 17.9% 늘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2천689대와 1천593대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3% 늘어난 3만4천447대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 증가와 함께 2개월 연속 수출 1천 대를 넘겼다.

쌍용차의 9월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9천834대였다.

내수 판매가 8천208대로 13.4% 증가했지만, 수출은 1천626대로 46.7% 급감했다.

다만, 쌍용차의 9월 판매는 전달과 비교하면 22.5%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시작으로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 효과로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이 5천934대와 1천452대로 전년 동기보다 24.1%, 80.4%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에서는 더뉴 QM6가 전월 대비 3.9% 감소한 3천187대가 팔려 실적 하락을 방어했으며 XM3 1천729대, 프리미엄 중형세단 더뉴 SM6 403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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