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도 1,163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1% 넘는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을 받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하락한 1,163.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00원 내린 1,166.50원에 개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역외시장에서 대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하락과 코스피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장중 1,161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오후 들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낙폭을 축소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1,162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5%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결제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소폭 줄이며 1,163원대로 마감했다.

◇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8~1,17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도 역외 위안화 강세와 미 부양책 기대에 증시가 지지됐지만,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결제수요에 여전히 1,160원대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 호전 기대에 위험회피 심리가 희석되는 분위기"라며 "미국 재정부양책 기대에 주가가 상승하고 역외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은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이슈에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단은 계속 지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부양책 기대에 대한 여파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어진 모습"이라며 "달러-원 레벨이 1,16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네고물량도 1,165원 위에서는 나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시장은 대통령 관련 이슈를 일시적으로 반영하는데 그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3.00원 하락한 1,16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에도 위안화와 국내 증시 움직임에 연동하며 1,161원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대체로 1,162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 결제 물량에 1,164원대로 상승을 시도하는 등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장중 고점은 1,166.50원, 저점은 1,161.10원으로 변동 폭은 5.4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8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9% 오른 2,358.00, 코스닥은 1.21% 오른 858.3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2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78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1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33원, 고점은 172.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3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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