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상승한 미국 금리 영향과 함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10년 구간을 중심으로 가팔라지면서 약세 압력을 주도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5bp 상승한 0.881%, 10년물은 4.9bp 오른 1.47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11.96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419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67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1틱 내린 132.51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628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786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이슈에 주목했다. 이날 미국장에서 금리 움직임과 다음 날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또한 다음 날 예정된 국고채 30년 입찰 결과에도 관심이 향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휴 동안 미국장에서 추가 부양책 등의 이슈를 반영했다"며 "외국인이 오전장 중반 이후 10년 선물 매도로 돌아서면서 장의 색깔이 달라져 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0년물 입찰 이후에 호주에서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며 "호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어 글로벌 이슈에 따른 외국인의 추가 국채선물 매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이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예상보다 크게 밀렸다"며 "다음날 30년물 입찰은 대차 매도가 많고 금리 레벨도 좋아서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0bp 오른 0.86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2.3bp 상승한 1.450%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휴 간 미국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국 부양책 불확실성에 한때 하락했다가 부양책 기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2일 미국 금융시장부터 반영됐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 거래일(2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루 전보다 2.06bp 오른 0.6981%로 나타났다. 서울 채권시장의 연휴 전 금리(9월 28일, 0.6610%)보다는 3.71bp 높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1289%로 전장보다 0.39bp 하락했다. 지난 28일 종가(0.1250%)보다는 0.39bp 오른 수준이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그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세와 국고채 입찰 부담 등이 겹치면서 낙폭은 점차 확대됐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은 물량 부담 속에서 무난히 소화됐다.

본입찰에서 국고 3년물 2조 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0.87%에 낙찰됐고,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3천억 원이 0.89%에 낙찰됐다.

장중에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 이어 10년 선물까지 순매도 전환하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3년 선물은 외인 매도세는 잦아들면서 약세 폭이 제한됐고, 10년 선물은 오후장에서 반빅 넘게 급락했다.

다음 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감이 장기물 약세를 심화시켰다.

국채선물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장중 저점 부근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3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4천786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9천50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63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3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5bp 오른 0.881%, 5년물은 4.0bp 상승한 1.14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9bp 높은 1.479%, 20년물은 5.1bp 상승한 1.61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9bp 오른 1.626%, 50년물은 5.0bp 상승한 1.62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4bp 오른 0.628%, 1년물은 1.8bp 상승한 0.69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2.6bp 높은 0.82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8bp 오른 2.22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3bp 상승한 8.571%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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